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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遺憾)이라는 말의 허상(虛像)

foryou

2021-06-06 15:15:17, 조회 : 21, 추천 : 6

우리 인간은 소통을 대부분 말로하지요

말은 사람의 생각을 음성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지요

음성의 높고 낮음과 빠르고 늦음에 따라 그 사람의 감정까지 전달하고 있어요
그래서 말은 하기에따라 분위기를 좋게도 하고 망쳐 놓기도 하지요

또 다른 사람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기도 하고 오해를 받아 자기를 해치는 일도 있어요

그래서 말은 항상 신중하게 아끼고 가려서 해야 하지요

또한 말은 진중(愼重)하지 않으면 오해를 받기도 하고 상대방을 섭섭하게 하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사회 지도층 인사일수록 말을 아끼고 신중해야 하지요

그러나 어떤 사회 지도층 인사는 생각나는 대로 즉흥적으로 막말을 쏟아내어

논란이 될때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사회 지도층에 있는 분들이 본인 또는 측근들의 잘못으로

사회 여론이 비등 해지거나 국민 여론이 고조되면 대 국민 사과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때 '유감(遺憾)'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요

한글 사전에 보면 유감遺憾)의 뜻을

'불만스럽게 여기다' 또는 '마음에 섭섭함' 이라고 되어 있어요

한자 옥편을 보아도 '유감(遺感)은 한(限)을 남긴다'는 뜻으로 되어 있지요

다시말해 유감(遺憾)이라는 말은

유자는 끼칠유(遺)자를 쓰고, 감자는 한할감(憾)자를 쓰는데

이는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 이라는 뜻이지요

결국 유감이라는 뜻은 섭섭하고 불만 스럽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사과를 한다면서 "유감"이라니?

무언가 잘못되고 뒤바뀐거 아닌가요?

우리는 상대방으로 부터 섭섭한일을 당했을때 흔히 쓰는 말로

당신 나한테 그러면 '유감이야 !' 또는 나한테 '유감있어?'라고 말을하지요

'당신 유감이야!' 라는말은 나 당신한테 섭섭한 마음이 있다는 뜻이고
또 '유감있어?'라는 말은 나한테 섭섭한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이지요

상대방으로 부터 유무형의 피해를 당하거나 섭섭한 마음이 생겼을때

피해자 쪽에서 가해자 쪽에게 쓰는말로 '유감(遺憾)'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사과 한다면서 유감이라고 하고 있으니

이는 어불성설(語不成說)도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지요

유감이라는 말은 아무나 쓰는 말도 아니지요

사회 지도층에 있는 분들만 쓰고 있는데

아마도 유감이라고 해야만 체면도 유지 되고

격조있는 사과가 되는줄 아나봐요

말의 뜻을 몰라 그러는 것인지 남들이 하니 아무 생각없이 따라서 하는 말인지

뜻을 알면서도 일부러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자리에서 유감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말이지요
오히려 이때 유감이라는 말은 국민들이 지도층 분들에게 해야할 말이지요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여간 유만부동(類萬不同)이 아니지요

송구(悚懼)의 뜻은 상대편을 대 하기에 두려워서 마음이 몹시 거북하다는 뜻이지요

이는 표현상으로 적절하고 진솔하게 용서를 비는 말이지요

용서를 비는 말로는 사죄, 사과, 송구, 죄송, 미안 등 진솔한 말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용서를 비는말도 아무데나 붙여쓰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써야 하지요

그런데 용서를 비는말에 있지도 않은 유감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고 있으니

어쩌다가 이런 표현이 생겨났는지 한심하기 그지 없어요

보통 사람들은 실수하거나 잘못한 일이 생기면

바로 그자리에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하고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지요

그러면 '괞찮습니다' 하고 용서를 하지요

그것이 진정한 사과고 용서이지요

그런데 지도층들은 바로 사과를 하는것도 아니지요

벼르고 벼르다가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사과 한다는 소리가

사과의 반대말인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라고 하지요

그러면 사회 분위기는 사과 한것으로 받어드리고 있어요
사과라고 하는 사람들이나 사과로 받어들이는 사람들이나 똑같아요

그러니 말을 잘못 하는데도 받아드리니 반성없이 반복을 거듭하지요

때와 장소 분위기 상하를 가리지 않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하면 다 말인줄 알아?' 라고 하지요

말의 뜻이나 좀 알고 구분해서 하라는 말이지요

'하면 다 사과인줄 알아?'

유감은 국민들에게 불만스럽다는 표현이지요

결국 사과가 아니라 불만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이 사과가 될까요?

허상(虛像)이란

실제의 참모습과는 다른, 거짓되게 겉으로 꾸며진 모습이라 하지요

사회 지도층은 말의 뜻이나 좀 알고 어디에 어떤말을 써야 할지

좀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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